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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장기(쇼기)

by 시큼한 파인애플 2021. 4. 20.

 

쇼기를 체스기물로 표현한 이미지. 체스에 없는 기물도 체스스타일로 표현했다.

 

 

쇼기(しょうぎ)라는 말은 장기(将棋)의 일본어 독음이다. 将자는 將의 신자체이다.

 

현재 일본에서 하는 쇼기는 16세기에 정립된 것으로, 한국 장기, 샹치, 체스 등과 같은 조상을 두고있다. 

 

쇼기의 특징은 적진으로 들어갈때 말이 승격할 수 있다는 점과 상대의 말을 잡았을때 그것을 자신의 말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9x9판에서 플레이되며 처음 시작할때 왕장(王将), 비차(飛車), 각행(角行), 금장(金将), 은장(銀将), 계마(桂馬), 향차(香車), 보병(歩兵)의 총 8개의 기물이 있다. 

 

한쪽 편의 왕은 왕이라고 써있지만 다른 편의 왕은 옥(玉)이라고 써있는데 부를때는 그냥 둘다 옥이라고 부른다.

편의상 왕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보통 더 잘하는 사람이 왕을 잡고 나중에 두며 더 못하는 사람이 옥을 잡고 먼저 두지만 필수는 아니다.

 

 

한국어화

※계마와 보병이 각각 나이트와 폰에 완전히 대응되는 것은 아니고 약간 차이점이 있다.

 

  • 쇼기의 행마법

 

 

왕은 체스의 킹과 같이 주위 한칸씩 움직일 수 있다.

 

 

 

비차는 상하좌우 끝까지 갈 수 있다. 체스의 룩, 한국장기의 차와 같다. 기물을 뛰어넘지 못한다.

 

 

 

각행은 대각선으로 끝까지 갈 수 있다. 체스의 비숍과 같다. 기물을 뛰어넘지 못한다.

 

 

 

계마는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데 체스의 나이트와는 달리 앞쪽으로만 갈 수 있다.

기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동일하다.

 

 

 

보병은 앞으로 한칸 갈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체스의 폰처럼 대각선에 있는 것을 잡거나 한국장기의 졸처럼 옆으로 이동할 수는 없다. 오로지 앞으로 한칸씩 이동할 수 있으며 한칸 앞에있는 기물만 잡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 생소한 기물들이 등장한다. 금장은 이런 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은장은 이런식으로 움직인다.

 

 

 

향차는 앞으로 끝까지 갈 수 있다. 후진도 못하니 주의해야한다. 당연히 한칸 앞, 두칸 앞 이런식으로도 갈 수 있다.

 

 

  • 기물의 승격

 

 

 

(자신의 입장에서) 파란색을 자진(自陣)이라고 부르고 빨강색을 적진(敵陣)이라고 부른다. 적진으로 가면 말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승격하는 것은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비차, 각행은 승격하면 상위호환이므로 안하는 것은 무례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화살표는 행마법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승격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승격하려면 말을 뒤집으면 된다.

 

 

 

비차가 승격하면 용왕이되며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게된다. 

 

 

 

각행이 승격하면 용마가 되며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게된다. 

 

 

 

은장이 승격하면 성은이 되며 금장과 행마법이 같아진다.

 

 

 

계마가 승격하면 성계가 되며 금장과 행마법이 같아진다.

 

 

 

향차가 승격하면 성향이 되며 금장과 행마법이 같아진다.

 

 

 

보병이 승격하면 토금이 되며 금장과 행마법이 같아진다.

 

승격은 말을 뒤집으면 된다. 은장, 계마, 향차는 승격하면 금장과 움직임이 같아지므로 뒤에 흘려쓴 금(金)자가 있으나 서체가 모두 다르다. 승격된 말은 낮출 수 없다. 

 

쇼기는 잡은 말을 재활용할 수 있는데 승급한 말을 잡으면 승급한 채로 쓸수 있는게 아니고 원래 형태로 써야한다. 그리고 적진에도 말을 투입할 수 있는데 이러면 바로 승급되는것이 아니라 한번 움직여야 승급할 수 있다.

 

  • 금지사항

당연한 말이지만 셀프체크는 금지이다. (내 말을 움직여서 내 왕이 공격당하는 것을 말함)

 

그 줄(행)에 이미 내 보병이 있는 경우 그 줄에 보병을 또 투입할 수 없다. 

 

보병을 투입해서 외통을 부르면 안된다. (보병을 소환해서 체크메이트하면 안된다는 뜻)

 

계마, 향차, 보병은 맨 끝으로 가면 움직일 수 없으므로 맨 끝으로 가거나 맨 끝에 투입해서는 안된다.

대신 승격하면 금장과 행마법이 같아져서 움직일 수 있으므로 된다.

계마는 끝에서 두번째에 투입해도 움직일 수 없게되므로 그렇게 투입해서는 안된다. 

 

체스에서 무한체크가 무승부인 것과 달리 쇼기에서는 그렇게 둬서는 안되고 다른 수를 둬야한다.

4번 장군을 반복하면 반칙패한다.

 

기본 규칙을 위반하면 안된다. (후공이 먼저 둔다던가 행마법을 어긴다던가 등 당연한것들)

 

위 사항을 위반할시 반칙패한다. 

 
참고로 체스에서 어떤 말도 움직일수 없게되는 스테일메이트가 무승부인 것과는 달리 쇼기에서는 상대를 어떤 수도 둘 수 없게 만들면 이긴다.

스테일메이트도 무승부가 아니고 말을 재활용할 수 있기때문에 무승부가 매우 적다.

같은 국면이 4번 나올 경우 무승부처리된다.

왕이 서로의 적진으로 들어가서 잡기 어려워질시 점수계산법으로 승부를 낸다. 둘다 점수가 24점 이상이면 선공 후공을 바꿔서 다시둔다.

 

 

대국이 끝나고 반칙이 있었다는 걸 발견한다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고 기권한 것을 우선한다. 대국중 반칙이 발생한 것은 제 3자가 알려줘도 된다. 대국이 끝나기 전에 반칙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면 반칙을 한 사람이 패한다.

 

쇼기는 다른 보드게임에는 없는 특별한 시스템들이 있어서 체스와 한국장기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 쇼기는 인기가 많으며 하부 요시하루라는 전설적인 쇼기 선수가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상인 국민영예상을 받은 바 있을 정도이다.

비디오 게임이 질렸을때, 체스나 쇼기를 하며 무료함을 달래보는건 어떨까?

행마법이 그려져있는 초보자용 쇼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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