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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황제(皇帝)국과 제후(諸侯)국의 예법 차이

by 시큼한 파인애플 2021. 9. 12.
  • 황제(皇帝)국과 제후(諸侯)국의 예법 차이

제후: 왕(王),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

 


군주가 스스로를 칭할 때: 황제는 짐(朕)이라 한다. 제후는 짐을 칭할 수 없다. 제후는 고(孤), 과인(寡人) 등을 칭한다.

신민(臣民)이 군주를 칭할 때: 황제는 폐하(陛下)라 하며 제후는 전하(殿下)라 한다. 또한 황상, 주상, 금상 등 뒤에 상(上)이 붙는 표현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다.

군주의 명령: 황제의 명령은 조(詔)라고 하며 조에는 기관과 백성에 내리는 명령인 칙(勅), 제도를 고치거나 상벌을 내리는 제(制), 제후를 봉하는 책(策)의 3가지가 있다. 제후의 명령은 교(敎)를 쓴다.

후계자의 명칭: 황제는 태자(太子), 제후는 세자(世子)를 칭한다.

군주의 정부인을 칭할 때: 황제는 후(后)를, 제후는 비(妃)를 칭한다.

후계자의 정부인을 칭할 때: 태자는 비(妃), 세자는 빈(嬪)을 칭한다.

묘호: 황제는 묘호(祖, 宗)를 칭할 수 있지만 제후는 칭할 수 없다.

궁궐의 제도: 황제국의 궁궐은 정전(正殿)에 이르기까지 5개의 문을 지난다. 제후는 3개이다.

군주의 관복: 황제는 황색 용포를 입는다. 제후는 황색을 사용할 수 없다.

봉작제: 황제는 왕(王),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 등의 작위가 수여 가능하다. 제후는 봉작을 할 수 없다.

군주의 생신: 황제의 생신을 절일(節日)로 칭한다. 제후는 불가하다.

제사: 황제는 7대조를 모신다 (칠묘제 七廟制) 제후는 5대조를 모신다 (오묘제 五廟制), 오직 하늘의 주관자인 황제만이 하늘에 제사할 수 있다. 제후는 산천에 제사하는 것만 가능하다.

관제: 황제는 관부 명칭에 성(省), 부(部)를 사용한다. (예: 3성 6부제) 제후국인 조선의 경우 부(府)와 조(曺) 를 사용했다. (예: 의정부, 6조)

군(軍) 편성: 황제는 중(中),전(前),후(後),좌(左),우(右) 등 5군 편성. 제후는 중(中), 좌(左), 우(右) 3군 편성한다.

수도: 황제국은 수도에 도(都), 경(京)자 사용이 가능하다. (예: 황도 皇都, 개경 開京) 제후국은 불가하다.

사서 편제: 기전체 사서의 경우 황제의 역사는 본기(本紀)나 제기(帝紀)로 편성한다.  제후의 역사는 세가(世家)로 편성한다.

군주의 서거: 황제의 서거는 붕(崩)이라 하며, 제후의 서거는 훙(薨)이라 한다.

연호(年號)의 사용: 황제는 연호를 제정하여 반포한다. 제후는 황제가 반포한 연호를 써야 한다.

역법: 오직 하늘을 주관하는 황제만이 역법을 만들고 반포한다. 제후는 황제에게 달력을 받는다.

면류관: 황제는 12줄의 면류관을 쓴다. 제후는 9줄의 면류관을 쓴다.

 

주(周)나라 때 정립된 중화질서로서 천(天)으로부터 천명(天命)을 받은 천자(天子)만이 하늘(天)에 직접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 천단이다.

 

조선의 왕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로서 칭제를 하며 만든 곳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환구단이다. 지금까지 오직 황제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대한제국으로서 제국이 됐으니 이제 조선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것이다.

 

  • 일본의 칭제에 관하여

 

쇼토쿠 태자가 수나라에 보낸 견당사의 국서에 쓰인 "해뜨는 곳의 천자가 해지는 곳의 천자에게 보냅니다. (日出處天子致書日沒處天子無恙)"라는 잘 알려진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어 중화질서에 얶매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일본은 일찍이 스스로 황제를 칭했다.

 

진나라 왕 영정(진 시황제)이 천하를 통일하고 스스로를 칭할 새로운 칭호를 만들때, 신하들이 건의했던 것이 천황(天皇), 지황(地皇), 태황(泰皇)이다. 이 칭호들은 도교에서 온 것으로 천황은 하늘의 황(皇) 즉, 옥황상제를 의미한다. 도교라고 해서 도를 아십니까같은 사이비같은 느낌이 있지만 당시 도교는 도가로서, 유교처럼 예법에 매우 연관있는 것으로, 이를 사이비로 오해하면 안된다. 하지만 영정은 이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어진 임금인 삼황(三皇)과 오제(五帝)에서 각각 따와 황제(皇帝)를 칭했다. 즉, 사실 일본이 칭하는 천황이라는 것은 본래 중국의 황제보다는 아랫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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