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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경제

가치관의 충돌

by 시큼한 파인애플 2019. 9. 11.

이런 말이 있다.

 

"과거에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던것은 국가였지만 현대에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것은 국민이다."

 

그렇다. 현대에는 국민들끼리 서로의 자유를 탄압하려고 한다. 진영논리로 편을 가루어 마치 조선의 붕당정치처럼 다른 국가의 국민과 싸우는것 마냥 싸운다.

다른 생각을 가지거나 자신에게 불쾌하고 거슬리면 멸칭으로 다른사람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

"대깨문", "일베충" 등 이러한 단어는 범람하고 있다.

남을 욕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현상은 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다. 산업혁명을 보는것마냥 ~~충이라는 양산형 멸칭도 만들어져서 아무거나 욕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런식으로 멸칭을 만들어서 욕한다. 

아마 이건 한국의 언어문화의 문제라고 할것이다. (한국만 그렇다는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감정적 판단(사실상 무논리)이 이성보다 앞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그저 의견을 반박할 수 없으면 다른 흠을 찾아서 의견을 갂아내리고 흐지무지되게 하려고 한다.

 

특히 피장파장의 오류와 인신공격은 거의 습관화되어있다.

 

최근에는 남(이나 다른 진영)을 욕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까지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분명 죄가 아닌것을 죄인것마냥 대하거나 (자신들끼리) 새로운 개념을 만들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욕하기도 한다.

 

인터넷의 발달은 익명성의 단점도 부각시켰다. 자신이 인터넷에서 한말을 거의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 사람들은 함부로 말을 하게된다. 물론 익명성이 가지는 장점도 많다.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때는 불가능한 비판이나 고발을 할수있게 만든다. 하지만 단점도 많은것이 사실이다.

 

아마 인터넷 개발자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나본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니 인신공격은 못하겠지?"

하지만 이는 오산이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대화하는 사람의 정보를 모르니 그것을 상상으로 채웠다. 그저 "이사람이 이럴것이다"라는 심증과 무근거에 의존한 주장을 폈다. 

 

어차피 이런사람에게 비판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자신이 틀렸다는것을 인지해도 자존심때문에 인정하지 않는다. 애초에 인터넷상의 토론은 자신이 틀려도 의견을 바꾸지 않는경우가 대다수이다. 즉, 무의미한 토론인것이다. 그저 충돌하지 않고 잘 살수는 없는가? 인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는일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이러한 충돌이 한국에서 유독 잘 일어나는것은 특유의 남에게 간섭하고 상관하고 남에게 관심을 잘 가지는 습성과도 관련이 있다. (악의든 선의든)

오지랖이 넓다보니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자신에게 거슬리는 의견은 가만히 놔두질 못한다. 그래서 또 무의미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것이다.

자존심도 세다보니 키보드 배틀도 끝나질 않는다. 그저 한사람이 포기하고 떠나야 끝날 뿐이다.

 

이러한 습성은 공격성의 원천이 된다.

 

인간은 자신 주변에 있는것에 간섭하고 영향을 주는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모든것의 시작일것이다. 인류문명과 지금의 문제들.

 

사람은 어쩔수없이 서로 충돌하게되고 피로해진다. 서로 자신만의 가상현실에 사는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익명성때문은 아닐것이다. 현실에서의 불만과 열등감의 폭발도 관련이 있다. 

 

사회구성원으로써 잘 살고있는 사람도 불만을 가질수 밖에 없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사람은 필연적으로 서로 충돌하고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그 불만을 인터넷에서 토로하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또한 사회에 제대로 소속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열등감 폭발의 장이 된다. 자신을 배척한 사회에 분노하고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것이다. 현대에는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접할수 있는 인터넷이 존재하기때문에 비슷한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만날수 있다. 그리고 잘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터넷에서 볼수있다. 이런 경우는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감정들이 인터넷에 방류되는것이다. 다른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것이다.

 

그러니 인터넷이 공격의 장이 될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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