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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독일이 상실한 영토들 (下편) - 제 2차 세계대전 패전

by 시큼한 파인애플 2020. 1. 19.

독일은 또한번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유럽 전역 추축국의 최대판도

 

세계대전 발발전 체코슬로바키아를 병합하고 이후 폴란드를 침공하여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동맹인 이탈리아등과 함께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등을 점령하는 등 엄청난 확장을 하였고 소련까지 침공하여 소련군을 밀어내며 모스크바와 스탈린그라드, 레닌그라드까지 점령할 뻔했으나 소련군의 반격을 받으며 미국까지 참전하여 양쪽에서 몰려오는 연합군에게 패배한다.

 

패전이후 독일은 주변국에게 두번이나 세계대전을 일으킨 국가라는 엄청난 증오를 받게된다. 

 

독일 분할

 

베를린은 수도라는 중요성때문에 소련, 영국, 미국, 프랑스가 분할점령했다.

 

독일은 연합국에게 갈기갈기 찢기게 된다.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의 점령지역은 서독으로 통합되게 되고 소련의 점령지역은 소련의 위성국 동독으로 독립하게 된다. 독일은 결국 분단된다. 

 

 

 

지도를 보면 가장먼저 확인할수 있는것이 동쪽 영토를 대거 상실했다는 점이다. 또한 자를란트가 또다시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었다. 제 1차 세계대전 패전때도 가져가려고 했고 제 2차 세계대전 패전때도 가져가려고 했지만 편입에 실패하고 1956년 다시 독일영토가 된다. (자르 보호령) 

 

독일제국의 영토 면적(식민지를 제외한 본토)는 540,857㎢ 였으며 바이마르 공화국은 468,787㎢였고

현재의 독일의 면적은 357,168㎢이다. 

 

즉, 현재의 독일은 독일제국의 영토에서 183,589㎢를 상실한것이다. (남한면적 100,210km², 한반도 면적 220,847km²)

이뿐만 아니라 패전은 신성로마제국 이래 천년간 이루어진 동방식민운동(동양에 식민지를 개척하는게 아니고 동쪽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의 결과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수백년간 동유럽에 퍼져있던 수만명의 독일인은 전후 독일로 추방되거나 학살당했다. 이 과정에서 1500만명에 달하는 실향민이 생겼다. 그래서 독일 정치인들이 이 실향민을 의식하여 옛 영토를 퇴찾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후술할 헬무트 콜이 그랬다.)

 

 

 

1차 세계대전 전 독일어권 (1910, 독일제국 시기)

 

유럽에 퍼져있던 독일민족은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어권 (1945년 이후)

 

원래 독일민족의 국가인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국한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현재에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었고 일부 영토가 주변국에 흡수되었다.) 의 경우 자국의 영토인 주데텐란트에 독일인이 많이산다는 이유로 그 지역을 요구하는 나치독일에게 영토를 강탈당했고 결국 병합당했다. 그래서 더욱 가혹하게 독일인을 자국영토에서 추방하였다. 

 

동프로이센 지역은 폴란드와 소련이 각각 먹었다.

 

독일은 역사적으로 독일민족의 영토였던 프로이센 지역을 상실하는등 엄청난 민족적 손해를 입었다. (이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독일-폴란드 영토 논란을 검색해보기 바란다.)

 

참고로 소련이 먹었던 저 지역(소련명 칼리닌그라드)은 소련이 붕괴된 후에도 월경지로써 러시아의 영토로 남아있다.

(소련은 지도상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몰도바, 러시아, 캅카스 지역의 세개 국가와 중앙아시아의 여러 스탄 국가들로 붕괴되었다. 물론 러시아가 소련의 코어였다.)

 

현대의 유럽(위성)

 

현대의 유럽(지도)

 

 

 

현대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인 오데르-나이세 선, 진한 파란색이 오데르 강이고 연한 파란색이 라우지처 나이세 강이다.

 

 동서독은 모두 이 국경을 인정하지 않았다. 동독은 소련의 압박으로 이 선을 인정했으나 서독에서는 서독의 초대 총리인 콘라트 아데나워의 기민당(기독교 우파 정당)뿐만 아니라 제 2당인 사민당(독일제국 시절부터 존재했던 유서깊은 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좌파정당이기도 하다.)도 이 선을 인정하지 않았다. 20여년이 지나 빌리 브란트가 집권한 시절 폴란드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선을 국경으로 승인하게 된다. (1970년, 이것때문에 빌리 브란트는 불신임 당할 뻔했으나 2표차로 면했다.) 그후 독일이 통일된 1990년, 옛 영토를 모두 포기할것을 선언하여 독일은 통일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당시 총리이던 헬무트 콜은 무력으로 옛 영토를 찾을 수 있다는 정신나간 주장을 하였으나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을 두들겨 맞고 포기했다. 

 

 

 

독일이 두차례의 세계대전에서 패배 엄청난 손실을 입은것을 통해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이것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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